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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Title: 프라하의 연인 / Peurahaui Yeonin / Lovers in Prague

중국 제목  : 布拉格的恋人 다른 이름: Praha Lovers

 

시놉시스

대통령의 딸, 윤재희는 프라하의 현직 외교관. 지연우와의 5년전 이별에서 최근에서야 회복한 그녀다. 최상현은 그의 전 여자친구인 혜주를 찾아 프라하로 떠나온 형사다. 효주는 상현에게 전화로 이별을 고한 후 프라하로 떠나게 되고 상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상현은 재희를 프라하에서 만나게되고 그녀에 관해서 오해하게 된다. 결국 서로 도와주다가 친구가 된다. 그들이 한국에 돌아오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는데, 그들의 전 애인들이 돌아오고 사회적인 상황이 그들을 시험하게 된다.

 

프라하의 연인캐릭터

윤재희 역/ 전도연

현직 대통령의 딸이며 현직 외교관. 본인은 그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살지만 늘 주위 사람들이 일깨워준다. 덕분에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는 짓은 죽어도 못한다. 아주 가끔 경호원을 따돌리고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담배연기 자욱한 만화방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무협지를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로마의 휴일’을 보고 그레고리 팩에게 반했고, 자신이 오드리 햅번보다 못 할 것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공주가 될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현명하고 다정했던 그녀의 아버지, 누구보다 딸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미스코리아’가 아닌 ‘외교관’을 추천했다.

그날부터 그녀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스물넷에 외시를 패스했다. 첫 발령지 파리에서 그레고리 팩 만큼이나 멋있는 영우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영우로 인해 첫사랑의 달콤함은 그대로 독이 되어 그녀의 심장에 박혔다.

본부 근무가 끝나 프라하로 떠났고, 그곳 근무가 끝나 갈 무렵, 야생 동물처럼 거칠고 지친 한 남자를 만났다. 사사건건 못살게 굴던 이 남자, 알고 보니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왔단다. 그녀를 찾기 위해 창피함도 미안함도 없는 그 남자…. 그 남자의 사랑은 적어도 자신처럼 안으로 멍들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남자… 자꾸만 눈에 밟힌다. 그 남자의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그 남자를 떠난 그 여자가 고맙고 밉다. 

마음은 흰 종이와 같아서 한번 생긴 얼룩을 지울 수 없다면 그냥 찢어버려야 한다는 것도 그 남자에게 배웠다. 그 남자에게 배운 대로 영우의 얼룩을 마음속에서 말끔히 찢어 버리기로 결심한 그 순간, 5년의 세월을 비집고 거짓말처럼 영우가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속엔 상현을 향한 희고 하얀 종이가 깔려있는데….

 

최상현 / 김주혁

경찰 밥 8년째.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까닭에 감봉에 시말서에 바람 잘 날 없다. 덥수룩한 머리에 거뭇한 수염, 경찰 뱃지 떼면 양아치랑 구분 안 간다. 하지만 강자 앞에 머리 숙인 적 없고 약자 앞에 머리 든 적 없는 강직한 성격으로 사비를 털어 불우 청소년들을 숨어서 도울 만큼 정의롭고 따뜻하다. 어려서부터 동네 체육관 관장님 눈에 들어 공짜로 태권도를 배웠다. 중학교 때 이미 태권도 공인 4단이 되었고, 대회 한 번 나갔다가 덜컥 금메달도 땄다.

사춘기때 부모님이 운영하는 화원의 꽃 속에 파묻혀 하루 종일을 보냈다. 그 덕에 생긴 것 답지 않게 모르는 꽃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시장에 다녀오던 부모님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고장난 카세트처럼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경찰을 보면서 결심했다. 형사가 되겠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그렇게 경찰이 되어 몇 년 버티다 보니 대통령 표창이란 것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둑이 들었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서 혜주를 만났다. ‘실국화’같은 여자였다. 너무도 오랜만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사랑이 깊어졌고 유학을 꿈꾸는 그녀를 위해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아 그녀를 프라하행 비행기에 태웠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돌아오겠다던 그녀 대신 작별 편지가 왔다. 믿을 수 없어서 프라하로 날아갔다. 그리고 알았다. 그녀는 이미 3년 전에 떠났었다는 것을… 차마 잊을 수 없어 마음을 통째로 깎아내 버렸다. 그렇게 텅 빈 마음을 누군가 통,통, 두드리더니 한 여자가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너무도 화사한 여자다. 후리지아를 닮은 그 여자, 재희다.
그녀를 받아들이기엔 자신이 너무 초라한데, 그 화사한 여자 겁도 없이 상현의 마음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상처 난 심장이 아물면 떠나겠다더니 떠날 기색이 없다.

 

지연우 / 김민준

대기업 총수 아들이자 현직 검사다. 여자 많은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친자식이 아니란 루머에 시달리며 자랐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명석한 두뇌와 치밀한 성격 등 너무 많은 것을 물려받았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 이름으로 자회사 주식과 경쟁사 주식을 매매하며 삼 일간 주식 시장을 엄청난 혼란 속에 밀어 넣었다. 사건을 보고 받은 지회장은 골프채를 휘두르는 대신 스포츠카를 선물했다. 하지만 영우는 받지 않았다. 살인적인 단타매로 회사 주식을 그대로 돌려 놨음은 물론이고 시세 차익으로 최신형 스포츠카를 이미 장만했던 것이다.
돈으로 해결 되지 않는 것들이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다른 세상을 훔쳐보는 기분, 행복했다. 고시에 합격하자 다시 세상의 시선이 악착같이 달라붙었다. 정식 검사 발령도 나기 전에 연일 영우의 얼굴이 스포츠지 일면을 장식했다. 그런 시선을 피해 배낭여행을 떠나 파리에서 운명 같은 사랑, 재희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지겹도록 만나 본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한테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제 이 여자 없인 살기 싫어졌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그녀가 대선후보의 딸이며 외교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아버지의 반대로 그녀를 오년이나 기다리게 했다. 운명은 그녀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지만 그녀 곁에 이미 다른 사람이 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그 남자를 재희가 사랑한단다. 믿을 수 없다. 그런데, 그 남자 옆에 서 있는 재희가 빛이 난다. 자신이 가진 그 많은 것들 중에 그 남자를 무릎 꿇게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다. 갑자기 빈털터리가 된 기분이었지만 마음이 오히려 가벼웠다. 온 몸의 피가 욱신거린다. 이 남자와 싸움은 어쩐지 진짜인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싸움은 정말 자신 있다. 

 

강혜주 / 윤세아

부모 얼굴을 모른채 여섯 살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랐다. 강혜주란 이름이 너무 싫었다. 두 달 먼저 들어온 애는 강혜원이고, 세 달 늦게 들어온 애는 강혜정이다. 자애로우신 원장 어머니의 딸 이름이 강혜진인 탓이다. 고아원에 처음 갔던 날, 원장 외동딸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봤다. 그날부터 피아노는 엄마였고, 아빠였고, 하느님이었고, 애인이었다. 갖고 싶으나 가질 수 없는 것들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아원을 나와 악착같이 돈을 모아 야간 전문대를 졸업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리키는 일은 전혀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그럴듯한 남자를 만나기엔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둑이 들었다. 추위와 외로움뿐인 그 방에 도둑이 든 것이다. 우스웠다. 잃어버린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혼자 있기 싫어서…계단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 한 남자가 신분증을 보이며 괜찮냐고 묻는다. 다치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 남자, 진심이다. 눈빛이 선한 그 남자… 상현이다. 소나기를 맞으며 퇴근하던 날, 우산을 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그 남잘 보았다. 내리지 않았다.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비를 다 맞고 걸었다. 오지 않는 자신을 오래오래 기다려 주는 그 남자를 지켜보면서…. 그날… 결심했다… 저 남자를 사랑하자고…

상현의 도움으로 유학을 떠났다. 떠나는 순간 알았다. 돌아오지 않을 것을….그 세상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기회가 왔다. 어느 대기업 총수의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아이를 가졌다. 그 아이는 그녀가 선택한 새로운 삶이었다. 잘못된 선택임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어차피 떨어질 거라면 높은 곳이고 싶었다. 비누거품 같은 욕망에 사로잡힌 그녀를 찾아온 상현에게 칼날 같은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그게 추락의 시작인 걸 그녀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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